데구(애완용 쥐) 키울 때 필요한 환경 조건

데구란 어떤 동물인가

데구(Degu)는 칠레 원산의 설치류로, 햄스터나 친칠라와 비슷한 외모를 지녔습니다. 사회성이 뛰어나고 호기심이 많아 애완용으로 점차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활동량이 많고, 무리를 지어 사는 습성이 강하기 때문에 혼자보다는 두 마리 이상을 함께 키우는 것이 권장됩니다. 데구는 낮에 활동하는 주행성 동물이라는 점에서 야행성인 햄스터와도 구별됩니다. 이러한 특징을 잘 이해한 뒤 적합한 환경을 제공해야만 건강하고 스트레스 없는 생활이 가능합니다.

적합한 케이지 크기와 구조

데구는 활발하게 움직이며 점프와 오르내리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작은 케이지는 절대 적합하지 않습니다. 성체 기준 최소 80cm 이상 가로 길이와 여러 층 구조가 있는 케이지가 필요합니다. 사다리나 플랫폼을 설치하면 운동량을 확보할 수 있고, 은신처와 휴식 공간을 마련해 안정감을 주어야 합니다. 바닥은 통풍이 잘되고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단단하면서도 안전한 소재를 선택해야 합니다. 좁거나 단조로운 환경에서는 스트레스를 받아 공격적 행동이나 과도한 자기 손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바닥재와 청결 유지

데구는 대부분의 시간을 케이지 안에서 보내기 때문에 바닥재 선택이 매우 중요합니다. 톱밥이나 종이 기반의 바닥재가 일반적으로 사용되며, 먼지가 적은 제품을 선택해야 호흡기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바닥재는 일주일에 한두 번은 교체해야 하며, 부분 청소를 통해 냄새와 세균 번식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청결을 소홀히 하면 피부병, 기생충, 호흡기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데구는 모래 목욕을 즐기는 습성이 있으므로, 전용 목욕 모래를 제공해 털과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놀이와 환경 풍부화

지능이 높은 데구는 단순히 먹고 자는 생활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환경 풍부화가 필수입니다. 나무 장난감, 터널, 바퀴 등을 설치해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씹을 수 있는 장난감을 제공해 이빨이 과도하게 자라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특히 데구는 사회적 교류를 원하기 때문에, 주인의 손길이나 목소리에 긍정적으로 반응합니다. 하루 일정 시간은 케이지 밖에서 탐험할 수 있도록 안전한 공간을 제공하면 스트레스가 줄고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장기적인 책임과 결론

데구의 평균 수명은 6~8년으로, 설치류 중에서도 비교적 긴 편입니다. 이는 단순히 단기간의 흥미로 키우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충분한 공간, 안정적인 온습도, 청결한 환경, 그리고 지적 자극을 제공해야만 건강하게 오래 함께할 수 있습니다. 입양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조건을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지 먼저 점검해야 합니다. 올바른 환경에서 사육한다면 데구는 활발하고 사랑스러운 성격으로 가족에게 큰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반려동물이 될 것입니다.